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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014 한국건축문화대상] 공동주거부문 대상, 메세나폴리스
2014-11-04조회수3453

서울지하철 2호선·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 마포구 서교동과 합정동에 걸쳐 있는 이 역은 강북권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에 하나다. 몇 년 전부터 홍대상권이 서교동, 합정동으로 확장하며 홍대, 신촌 등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유입되고 마포지역 직장인들까지 몰리면서 '핫 플레이스'로 꼽히고 있다.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이 곳을 찾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불과 2~3년 전만에 해도 이 지역에서 친구, 직장동료들과 약속장소를 잡으면 합정역에서 만나자는 게 일반적이었다. 화려한 외관을 갖춘 높은 건물, 다시 말해 랜드마크 건물이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지난 2012년 8월, 메세나폴리스의 등장으로 강북권의 확실한 랜드마크가 생겼다. 주변에 낮은 건물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메세나폴리스의 존재감은 더욱 돋보인다.

메세나폴리스는 GS건설이 4년간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복합단지다.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일컫는 '메세나(mecenat)'와 고대 그리스의 이상적인 국가를 뜻하는 '폴리스(polis)'를 결합한 말로, 명품 주상복합아파트와 강북 최고의 문화쇼핑센터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GS건설 관계자는 "메세나폴리스는 프랑스의 대표적 부촌이자 문화 명소인 라데팡스를 모델로 삼았다"며 "일본 롯폰기힐스, 미국 벨라지오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을 설계한 저디파트너십이 직접 디자인해 독창적인 외관도 갖췄다"고 말했다.
29~39층에 달하는 주거동와 오피스동을 바라보면 유리로 된 거대한 함선이 연상된다. 언뜻 둔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각도를 달리하면 삼각형 모양의 건물이 빛에 반짝반짝 반사돼 미래에서 온 우주선 같은 인상도 남긴다.
메세나폴리스의 설계를 맡은 박종기 이웨스건축 대표는 "마포를 상징할 수 있는 마포나룻배를 형상화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충족시켰다"며 "자칫 육중해 보일 수 있는 점을 완화하기 위해 비대칭 삼각형을 연속적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멀리서 봤을 때와는 달리 가까이 가면 메세나폴리스의 외관이 연갈색의 암벽 같은 자재로 이뤄진 점도 알아차릴 수 있다. 바닥 역시 거칠고 투박해 보이는 진회색 돌 느낌의 소재로 구성됐다. '도심 속 자연'을 목표로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큰 건물 4개동이 모여있지만 답답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각 동 사이에 거리가 충분한데다 건물이 들어선 이외의 구역에는 개방된 공간이 많다. 서울시 균형발전촉진지구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지역민들의 문화·쇼핑·휴식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꾸며진 만큼 야외공연장 등 넓은 쉼터가 군데군데 눈에 띈다.
공원과 조경에만 6,850㎡에 달하는 면적을 할애했고 곳곳마다 쉴 수 있는 의자를 배치했다. 남측 합정역, 북측 주거단지와 연계된 공간에는 공개공지를 배치해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했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보행통로를 마련해 공원을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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