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교육그룹 강남 신사옥 프로젝트는 여러 건물에
흩어진 조직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높이고, 전문직 자격시험 분야를 선도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려는
비전에서 출발했다. 건축주는 과도한 장식을 배제하고, 재료와
건축 그 자체로 해커스의 가치를 표현하길 원했다. 우리는 제약된 대지 조건 속에서 절제된 건축 언어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교육과 업무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복합 공간을 제안했다.
정제된 건축 언어로 완성한 도심 랜드마크
북측을 제외한 세 면이 고층 건물로 둘러싸인 대지는
일조와 조망 모두 제한적이었다. 밀도 높은 도심에서 존재감을 만들기 위해, 입면 자체가 명확한 질서와 리듬을 갖도록 했다. 격자형 입면의 체계적인
모듈과 안정된 비례는 주변 건물들 사이에서 일관된 패턴으로 읽히며, 단정한 리듬감은 해커스의 체계성과
신뢰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오피스 전면 배치와 편심 코어로 인지성을 높이고, 양측에 필로티형 공개공지를 두어 대로변의 접근성을 확보했다.
경험으로 마주하는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
기업의 정체성은 건물 외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내부 공간의 경험까지 통합될 때 비로소 완성되며, 직원에게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방문자에게는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는 공간이 필요했다. 교육그룹으로서 해커스의 본질인 ‘지식의 축적과 전달’을 공간으로 구현하기 위해 서재라는 원형적 이미지를 선택했다. 주출입구를 지나 마주하는 메인 로비(Hackers Square)를 해커스의 비전과 가치를 체험하는 핵심 공간으로 계획했다. 로비는 광장형 개방 공간과 아치 구조 사이에 배치된 서가(Hackers Library)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가로와 내부를 자연스럽게 잇는 이 공간은 1층에서 3층까지 수직으로 열려 있다. 그 안에서 층층이 연속된 서가는 지식이 축적되어온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드러낸다. 방문자는 공간을 경험하는 동안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된 교육·업무 공간
해커스교육그룹 본사사옥은 다양한 사용자를 위한 열린 복합 공간으로 설계했다. 교육과 업무라는 두 프로그램이 단순히 병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태계처럼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상징적인 Hackers Square를 중심으로 Academy, Workplace, Lounge의 네 가지 영역을 수직 배치해 각 영역이 긴밀하게 연계된다. 500평의 제한된 대지에서 최적의 용적률(991%)을 확보하고, 지하 3층까지 자주식 주차램프를 형성하여 총 121대의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임직원과 수강생의 코어 동선을 분리해 서로 다른 사용자가 동시에 건물을 이용하면서도 각자의 동선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4~7층 Academy는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수요에 따라 강의실 규모 변경이 가능하다. 이는 교육 프로그램의 변화에 장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한다. 8~17층 Workplace는 3면 개방과 2분할 평면 계획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바이오필릭 휴식 공간을 두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최상층 18층 Lounge는 옥상정원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어메니티 공간으로, 임직원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으로 계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