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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2시간 넘게 머문 강릉아트센터는 어떤 곳?
2018-01-22조회수2848
지난 21일 강릉을 찾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강릉아트센터가 북한 예술단의 공연장으로 낙점될지 주목되고 있다.
강릉아트센터는 동계올림픽 특구사업으로 선정돼 2015년부터 총 사업비 476억원을 들여 강릉 올림픽파크 내 1만6106㎡ 부지에 건립이 추진됐다. 위치상으로는 강릉시 종합운동장 앞쪽에 있으며 지난해 12월15일 준공식을 가졌다.
설계사인 ㈜간삼건축에 따르면 예술을 담는 공간이자 예술의 넓은 터라는 뜻의 ‘아트라움’을 콘셉트로 삼았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998석의 대공연장과 기존 강릉문화예술관 공연장을 재건축한 385석 규모의 소공연장, 전시관 3곳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과 VIP 리셉션이 열린다. 올림픽 이후에는 강원 동해안권 주민에게 복합문화·예술공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문화를 상징하는 통합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무대와 전 객석 간 시야거리를 27m 내로 좁혀 가시성을 개선했다. 제일 앞 객석과 무대와의 거리도 95㎝로 가까운 편이라 관람객이 생생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대공연장은 객석에서 볼 때 원형이나 반원형으로 보이는 액자무대인 프로시니엄(proscenium)으로 만들어져 뮤지컬과 오페라, 콘서트,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하다. 대공연장 3층에는 유아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실을 조성했으며 공연장과 무대에는 소음 최소화 등 최신시설을 확보했다.
현 단장 일행은 강릉아트센터의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시관을 비롯해 화장실까지 살펴보는 등 2시간25분가량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1시간가량 둘러볼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시간을 이곳에 투자했다. 강릉아트센터 VIP룸에서 이들과 환담을 나눈 최성일 강릉시 올림픽대회 추진단장은 “(점검단이) 화장실까지 포함해 참 꼼꼼하게 여기저기를 살펴보더라”라고 말했다. 강릉아트센터 관계자도 “분장실이 6개 있으면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리허설룸, 피아노 보관창고, 의자부터 무대시설까지 꼼꼼히 체크했다”며 “북한 관계자가 내부 사진도 찍고 남북 기술스태프가 업무협의도 진행하느라 시간이 상당히 지나갔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기간 강릉과 서울, 두 곳에서 공연을 진행하기로 예정된 북한은 지난 15일 열린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에서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강릉에서 오랜 시간 공들여 살펴본 강릉아트센터가 북한의 강릉지역 공연장으로 낙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현 단장은 다만 ‘이렇게 좋은 시설에 왜 관객석이 1000석밖에 되지 않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객석수 부족에 대해 아쉬운 내색을 비쳤다고 강릉시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이 이곳을 공연장으로 결정할 경우 남은 것은 공연 일정 조정이다. 공연 일자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개막일인 2월9일 전후가 유력하지만 이 기간에는 강릉아트센터 내에서 대회를 기념한 각종 공연 일정이 잡혀있다. 강릉아트센터에 따르면 국립발레단이 7~9일 무대세팅을 거쳐 10~11일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공연인 ‘안나 카레리나’를 펼친다.
강릉아트센터 관계자는 “국립발레단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인 만큼 북한 공연단의 일정이 잡힐 경우 서로간의 조율이 다소 수월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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