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차 연구소의 재료와 모듈을 최대한 사용하여 하나의 큰 건물처럼 연결하면서도, 브릿지의 전면과 후면을 다른 높이로 계획하여 건물 사이에 아늑함을 만들어냈다. 하부 공간은 중정과 아트리움으로 잇고, 그 사이 옥외 공간에 대나무를 심어 바람이 지나갈 때 나뭇잎 스치는 소리로 공간을 풍성하게 채웠다. 1층 로비는 복도를 사이로 멀티 라운지와 아트리움을 두어 연구원들의 소통과 교류를 고려했다. 4층까지 관통하는 아트리움에는 3개의 독립된 희외 공간을 배치하고, 그 뒤쪽 공간에는 벤치를 두어 창문 너머 대나무를 바라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노출콘크리트 마감과 나무 외장재는 시간의 흐름을 고려하여 선정했는데, 세월을 견디며 점차 회색빛으로 바래는 목재는 콘크리트로 동화되며 노출콘크리트면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 하루 24시간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