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로폴리스는 서울의 중심인 종로의 장소성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도심의 핵심 공간이다. 서울의 중심 도시, 종로에서 사람과 공간, 내부와 외부를 긴밀히 연결하는 장소로서 센트로폴리스가 완성되었다. 지하 1층 도시유적전시관을 품은 센트로폴리스는 도시의 순환과 역사 보존의 구심점으로 역할하고 있다. 전통과 문화의 상징성에 기반을 둔 건축 디자인은 과거와 현재의 가교 역할을 하며, 미래로 향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보수적인 외관을 지니고 있지만 새로운 도시적 패턴을 제공함으로써 밤이 되면 도시의 등대(Urban Lantern)처럼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가 되도록 했다. 파사드 디자인은 전통 문양을 기능에 부합하는 문양으로 응용해 섬세하고 단아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서울시와 사업자, 건축가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협력해 이룬 이른바 공평동 룰은 문화재 발굴과 보존 설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종로 한복판에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자리잡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