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입구에 자리한 안양대학교 캠퍼스는 높은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다. 학생생활관은 안양시가 내려다보이는 캠퍼스 초입에 계획되었다. 오르내리는 중간 지점에서 학생들의 쉼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열린 공간과 안양시의 전경을 담았다.

학생들의 일상이 도란도란 모이는 곳

캠퍼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학생생활관은 어디서든 편안한 시선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입면에 벽돌을 입혔으며, 계단형으로 테라스를 만들어 도시를 향해 비웠다. 건물의 주출입구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완만한 대지에 진입광장을 두고 안쪽에 배치했다. 주출입구를 통해 1층으로 들어서면 지하 1층까지 이어진 안양시를 향한 전면 창과 열린 공간이 펼쳐진다. 2개층이 연결된 높은 층고의 공간은 넓은 거실이자 커뮤니티 공간이다. 경사지를 활용하여 지하 1층임에도 도시를 향해 활짝 열린 시야를 갖는다. 계단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공부를 할 수도 있고, 내려오면 테이블형 좌석도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방식대로 필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부터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일상을 보내는 사생실이 있다. ‘ㄴ’ 형태로 앉혀진 건물 바깥 부분에 방을 배치하여 모든 방에서 안양시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엘리베이터홀과 같이 공용 거실을 마련하여 함께하는 공간을 넓히고 전망과 우연한 마주침을 더했다.

안양대학교 학생생활관은 학생들의 다양한 일상을 담는 곳이다.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닌, 친구들과 편하게 만나 대화하고, 과제를 하고, 테라스에 나가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친근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