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교회는 지난 2004년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내에 신축되어 종교 건축 고유의 색깔을 뺀 담담한 건물 외관을 지니고 있다. 교회의 외관에서는 부지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기본 도형인 원, 사각형, 삼각형 형태를 건축요소로 사용하여 단아하게 정돈된 입면으로 정리하였다. 초기에 주출입구로 계획되었던 우측 출입구는 원형의 매스로 된 진입공간으로 들어가 고난의 인생에서 하나님을 만나 안식을 얻듯이 원형의 램프를 달아 안식의 성선을 만난다는 기독교 이념을 건물에 녹여낸 것이다. 내부로 들어서면 높은 천정과 밝은 자연채광, 그리고 장애우와 노인들을 배려해 계단을 없앤 넓고 완만한 층간 경사로가 눈에 띈다. 1,400석 규모의 본당은 예배뿐만 아니라 각종 공연에도 어울릴만한 공간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었다. 명지대학교 교회는 종교시설이지만 그 종교적 색채를 비교적 은은하게 드러내는 담담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